제작비가 0에 수렴하는 날의 영화 만들기

Higgsfield가 필름톤 참석자 150명 전원에게 인당 20만 원, 총 3,000만 원 규모 Ultra 플랜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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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가 0에 수렴하는 날의 영화 만들기
📅 2026년 9월 3일 · 마루180(강남)
🤝 Bloom × Higgsfield ×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 김민성(Higgsfield 한국 지사장) · 김다솔(HAXAI 대표) · 진행 김준수(B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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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영상을 제작하고, 1주일 동안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분께 Higgsfield 크레딧을 드리는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지금도 참여자분들이 직접 만든 영상을 각자의 SNS에 올리며 열심히 바이럴을 만들고 있어요.

김민성 지사장님, 김다솔 님과 함께 준비한 자리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준비한 규모를 넘는 큰 자리가 됐습니다. Higgsfield는 본사와 소통해 참석해 주신 150분 모두에게 인당 20만 원 상당, 총 3,000만 원 규모의 Ultra 플랜을 지원하는 통 큰 결정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현장에서 시연해 주신 커뮤니티 멤버들의 영상이 정말 인상 깊고 재밌었습니다. 곧 집계를 마치고 10명의 우승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연단에서 말하는 진행자와 긴 테이블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

마음에 안 들었던 엔딩을 바꾸는 시간

필름톤은 앉아서 듣는 자리가 아니라, 진행을 맡은 저희 팀 김준수 님이 오프닝에서 미션을 하나 던지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마음에 안 들었던 영화 엔딩이 있을 텐데 그걸 Higgsfield로 본인이 원하는 결말로 바꿔보자는 것이었고, 영화가 아니어도 되고 드라마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냥 만들고 끝내면 재미가 없으니 그날 만든 영상을 각자 SNS에 올리고 일주일 뒤 조회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경쟁을 붙였고, Higgsfield에서 크레딧 상품을 걸어주셨습니다.

Bloom을 처음 오신 분이 절반쯤 돼서 커뮤니티 시작도 짧게 소개했는데, Claude Blue라는 글이 바이럴을 타면서 한국에 있는 Anthropic 앰배서더분께 연락해 첫 행사를 기획했더니 3일 만에 2,000명이 넘게 신청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Higgsfield를 처음 써보시는 분은 설문 기준 60퍼센트 정도였습니다.

"제작비를 최소화해서…더 좋은 아이디어가 이기게 하는 것" 슬라이드와 연사

제작 코스트가 0에 수렴한다면

김민성 님은 Higgsfield가 만든 가상 걸그룹 Zephyr의 뮤직비디오로 시작했는데, 다섯 명의 캐릭터가 나오는 SF K팝 영상이고 제작에 5일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걸그룹 하나를 세상에 내놓으려면 보통 짧게 1년, 길게 2년이 걸리고 영화도 비슷한데, 그 비교를 깔고 나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 비용들이 0에 수렴한다면 어떨까요?

지금 상황은 숫자 몇 개로 짚었는데, 기업의 91퍼센트가 영상을 마케팅에 쓰고,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82퍼센트가 영상이고, 하루 영상 시청 시간이 100분입니다. 그런데 그 콘텐츠를 만드는 쪽에는 비용, 속도, 확장성이라는 벽이 있다고 했습니다. Higgsfield 자체 숫자도 공유했는데 출시 17개월에 글로벌 사용자 3,000만 명, 매출 약 7억 달러이고, 한국은 매출과 제작량 모두 글로벌 2~3위라고 했습니다.

노트북으로 AI 영상 도구를 다루는 참석자들과 같은 화면이 뜬 벽면 모니터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창의성만 있으면 세상에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Higgsfield를 부르는 이름으로는 오케스트레이터, 또는 애그리게이터를 소개했는데, Seedance, Kling, Nano Banana 같은 엔진을 하나의 화면에서 골라 쓰는 구조라서입니다. 어떤 엔진이 제일 좋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목적에 따라 쓸 엔진이 다르다는 답이었습니다. 게임 만드는 분들 얘기도 나왔는데, 바이브 코딩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나면 그다음에 부딪히는 게 이미지 에셋이라 코드는 AI가 짜줬는데 그림이 없어서 멈추는 상황이 오고, Higgsfield 안에서 그 에셋을 다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AI한테 일을 하게 만들기

실습은 HAXAI라는 AI 영상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유튜브에서는 로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다솔 님이 맡았습니다. 원래는 광고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해서 기획부터 카피, 제작, CG, VFX까지 몇 단계와 몇 명이 필요했는지 몸으로 아는 쪽이죠. 교육을 많이 나가는데 끝나면 다들 잊어버린다고 해서, 이번에는 키워드 하나만 남기는 방식으로 짰는데 그 하나가 FLOW.

연단에서 생성 영상을 큰 화면에 재생하는 발표자를 뒤에서 본 모습

F는 Find, 레퍼런스 찾기. L은 Logic, 스토리와 장면 기획. O는 Open, 스튜디오 선택. W는 Work인데 뜻이 뒤집혀 있습니다.

우리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AI한테 일을 하게 만들 겁니다.

실습에 제일 많이 쓰인 건 Find에서 알려준 것이었는데, Higgsfield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남들이 올린 영상이 있고 프로젝트를 열면 그걸 어떻게 만들었는지 애셋이 전부 뜹니다. 인물, 복장, 로케이션, 소품이 따로 정리돼 있고 씬을 누르면 프롬프트와 사용 모델, 해상도까지 나오니, 진짜 잘 만드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훔칠 수 있다는 것이죠. 같은 인물을 여러 장면에 등장시키려면 각도를 다양하게 뽑아 넣어야 하는데 남들이 넣은 애셋을 보면 그게 눈에 보이니, 일관성으로 고민하는 분에게 특히 쓸모 있다고 했습니다. 배우를 고용하고, 스타일리스트가 복장을 잡고, 로케이션을 정하고, 소품을 준비하는 영화 캐스팅과 같은 순서라고 설명했어요.

가입 절차를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Higgsfield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구글 번역을 쓰면 된다고 안내하던 중에, 김민성 님이 한국어 지원이 막 추가됐다고 알려줘서 반가운 소식이 하나 생겼습니다. 불과 3일 전에 올라간 기능이라, 업데이트가 그만큼 빠르게 붙고 있다는 이야기죠.

너무 현실적이어서 생긴 일

Logic 단계에서는 Higgsfield 안의 슈퍼컴퓨터, 그러니까 채팅창에서 모델을 골라 대화하는 기능을 썼고, 준비해온 데모는 일본 청춘 로맨스 숏드라마였습니다. 30초짜리 만들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로 시작했더니 모델이 세계관부터 같이 정하자고 나왔고, 배경과 남녀 주인공을 고르는 선택지를 계속 던져줬습니다. 바닷가 소도시를 고르고 클릭만 몇 번 하니 인물 프로필과 스토리라인, 나레이션까지 나와서 프롬프트를 쓸 필요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인물 이미지를 뽑아달라고 하니 슈퍼컴퓨터가 알아서 AI 티가 안 나는 현실적인 얼굴을 만드는 Soul 모델로 갈아탔는데, 그 현실감이 워낙 좋아서 재밌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말만 교복을 입었지 약간 직장인 과장님 느낌으로 뽑아내 주더라고요.

실제로 있을 법한 얼굴을 만드는 게 Soul의 장점이라 생긴 해프닝이었고, 원하는 그림과 달랐던 건 더 어리고 잘생기게, 그러면서도 아이돌상까지는 가지 않게 프롬프트 몇 번으로 바로 고쳐졌는데, 그렇게 찾은 표현이 매력적인 호감상이었습니다. 프롬프트 얘기도 솔직해서,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도 LLM에게 다 써달라고 하고 직접 쓰지 않는다고요.

스튜디오를 고르는 일

O는 스튜디오 선택인데, 뭘 만들지도 모르겠으면 슈퍼컴퓨터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템플릿이 쭉 뜬다고 했습니다. 회사 제품을 광고하려면 애드 멀티플라이어, SNS에서 튀는 영상을 원하면 바이럴 프리셋, 애니메이션도 클릭 하나로 시작합니다. 제품이 있는 분에게는 프롬프트를 쓸 필요도 없고 제품을 업로드하면 Higgsfield가 합성해주는 마케팅 스튜디오를 권했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 분은 레퍼런스에 주인공 이미지를 올리고 장르와 시대와 템포까지 미리 설정하는 Cinema Studio입니다.

팁도 하나 나왔는데, 크레딧과 대기 시간이 둘 다 걸리니 처음부터 1080p로 뽑지 말고 480p로 테스트해보고 괜찮으면 화질을 올리고, 길이도 4초부터 짧게 시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디오를 켜면 배경음악이 붙고, 쌍따옴표 안에 대사를 넣으면 더빙까지 해줍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행사를 하다 보면 이런 시행착오도 있는데, 크레딧을 넣어주는 프로모션 코드가 잠시 작동하지 않았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150분이 와주신 날이라 저희도 잠시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김다솔 님이 흔들림 없이 본인 계정 화면으로 강의를 매끄럽게 이어가 준 덕분에 현장 흐름은 끊기지 않았고, 김민성 님도 시작할 때 이미 계정에 크레딧이 있는 분은 본인 것을 먼저 쓰시면 이번 주 안에 500 크레딧으로 갚겠다고 미리 부탁을 해두셨는데, 여섯 분이 흔쾌히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마무리도 확실해서, Higgsfield 본사와 이야기해 참석하신 150분 전원에게 인당 20만 원 상당의 Ultra 플랜을 드렸고, 시상 범위도 1위부터 3위까지에서 10위까지로 늘렸습니다.

강아지가 대신 일해주는 영상

그래도 결과물은 나와서, 마지막 20분에 만드신 것들을 함께 봤어요. 먼저 본 강정민 님의 영상은 오늘 만든 거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하셨고,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말이 나와서 다시 틀었는데, 그 영상을 여기에도 올립니다.

이어서 앞으로 나오신 또 다른 분은 이렇게 나와서 말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하시더니, 주제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일할 때마다 그냥 짜증 나가지고 우리 강아지가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싶어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엔딩을 바꾸는 미션이었는데 영화가 아니라 백업 파일을 찾아주는 강아지 영상이었고, 소리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저장하는 효과음까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김민성 님도 앞서 소개한 마케팅 스튜디오로 하나 보여줬는데, 프롬프트 없이 판매 페이지 링크만 넣는 방식입니다. 고객사 선글라스 제품이었고, 아바타를 고르고 제품 사진 두 장을 올리고 15초를 주문했더니 나온 영상에서 모델이 렌즈가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를 막는다고 말하고 가벼워서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는데, 제품 페이지에 달린 리뷰를 읽은 결과였습니다. 배경은 시키지도 않은 남산이었는데, 한글을 쓰고 한국 IP를 쓰고 있으니 알아서 골랐다고 했고, 들어간 크레딧은 4개였습니다.

일주일의 조회수 경쟁

만드신 영상은 각자 SNS에 올리고 다음 주 목요일까지 조회수로 순위를 가리는데, 유튜브,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중 아무 데나 올리고 Bloom 채널을 태그해주시면 저희가 따라가겠습니다. 두 시간 만에 뭔가를 만들어 가신 150분께, 그리고 크레딧 양보해주신 여섯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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