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블루, 미국 독립매체 인터뷰

레딧에 올린 글이 미국까지 닿았습니다. 한 독립매체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질문이 대부분 기술이 아니라 철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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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 행사 현장
기자의 질문은 대부분 기술이 아니라 철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왜 굳이 고통스러운 길을 택하느냐, AI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 우울하면 그 미래는 괜찮은 건가.
93세 할아버지가 챗GPT가 나오자마자 쓰기 시작했습니다. 테크 배경이 전혀 없는 분인데, 나이 때문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을 AI와는 훨씬 쉽게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AI가 바꾸는 것이 테크나 비즈니스만은 아니라는 걸 그 순간 알았습니다.

인터뷰가 시작된 경위

레딧에 올린 글이 미국까지 닿을 줄은 몰랐다. 한 독립매체 기자가 그 글을 보고 블로그까지 정독한 뒤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질문을 보면서 이 주제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술적인 질문보다 철학적인 질문이 많았다. 왜 굳이 고통스러운 길을 택하느냐, AI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 우울하면 그 미래는 괜찮은 것이냐 같은 질문들이었다.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고 싶었다

커리어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쪽에서 시작했다. 첫 회사는 아시아권 메신저 기반 슈퍼앱이었다. 테크 업계에 먼저 들어간 친한 친구의 영향이 컸다.

조금 특이한 것은 그 사이에 엔터테인먼트가 있다는 점이다. 음악을 좋아해서 K팝 산업으로 옮겼다. 겉보기엔 완전히 다른 세계지만 도메인은 늘 전략과 마케팅이었으니 하는 일의 본질은 같았다.

정반대로 보이는 두 산업의 공통점은 하나였다. 둘 다 트렌드가 움직이는 최전선에 있었다는 것. 그때 K팝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고, 그 전의 테크 회사는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2024년 AI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챗GPT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고,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쓰겠다는 방향이 다음 최전선처럼 느껴졌다.

안정성에 대한 베팅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젊을수록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믿었다. 아직 여유가 있을 때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최전선에 서면 언젠가 돌아온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93세 할아버지

AI가 진짜로 다르다고 느낀 순간을 물었다. 챗GPT를 처음 써본 순간이었다. 그 전에도 유사한 서비스는 있었지만 전후의 차이가 체감될 만큼 컸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더 충격이었던 것은 할아버지 이야기였다.

93세인데 챗GPT가 나오자마자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테크 배경이 전혀 없는 분이다. 다만 머릿속에 궁금한 것이 많은 분이었고, 나이 때문에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는데 AI와 대화하는 것은 훨씬 쉬웠다고 했다. 생각을 정리하고 답을 얻고 소통하는 일에 있어서.

그 순간이 보여준 것은, AI가 바꾸는 것이 테크나 비즈니스만이 아니라 인간의 풍경 전체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Bloom과 함께하기

Bloom은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오프라인 자리를 만듭니다. 다음 행사에서 뵙겠습니다.

이 글은 레딧에 올린 Claude Blue 글을 보고 연락해 온 미국 독립매체 기자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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